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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보내는 조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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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3-28 18:28 조회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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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지내는 날이었다.?


다들 모여서 제사지낼 준비를 하고 상을 차리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조카가?

갑자기 날 끌고 옷장 앞으로 갔다. 그리고는 한복을 입어야 한다며 나에게 옷을 꺼내 줄 것을?

요구했다.?


"야 설날 아냐. 제사야."


하지만 막무가내였다. 저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하는 수 없이 주섬주섬 옷을 꺼내 입혔다.?

신이나서 온 방안을 돌아다니더니 제사가 시작하고 우리가 절을 하자 자기도 뒤따라서 절을 하기 시작했다.?

제사가 끝나고 방 안에 들어가 쉬고 있는데 조카가 방에 들어오더니 말했다.?


"삼촌. 나 삼촌한테 세배 드릴게."


평소였다면 공손한 말에 기뻐했겠지만 공손한 말투와는 달리?

전혀 공손해보이지 않는 포즈가 내 심기를?건드렸다.


2.JPG

딱 저 포즈로 들어와 세배를 드리겠다고 하니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코나 후비적 거리면서 들어오다니!

나는 어른된 입장에서 먼저 한 발 물러나 좋게 얘기했다.?


"그래.. 세뱃돈 줄까? 근데 그 손가락은 좀 빼고 얘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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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래.. 주던지 말던지.. 라고 말하는 듯한 저 제스처에 그냥 난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았다.?
조카지만 왠지 열받는다.. 그냥 엎드려 절받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서 절을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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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이거 왠지 나쁘지 않은데??
내 발앞에서 무릎꿇은 조카녀석의 굴욕적인 포즈를 보고 있자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흐뭇해하는 것도 잠시 조카는 일어나 두 번 째 절을 하기 시작했다.

"야.. 그러는 거 아냐.. 삼촌한테 절 두 번 씩 하고 그러는거 아냐.."

IMG_1514.JPG



녀석은 ..계획대로다.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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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광속반배까지 하고 나서야 유유히 내 방을 떠났다.?
그랬구나.. 아주 삼촌을 그냥 병풍뒤로 보내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구나..





가끔 조카를 데리고 산책을 가거나 놀다보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뭔가 애녀석이 애녀석 같지 않달까. 공원 같은곳을 가도 주변에 또래 친구들을 보면?

뭔가 아.. 어린 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얘는 보다보면 이게 네살인지 사십살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또래보다 키가 큰 편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자세히 관찰한 결과?

행동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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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연륜이 느껴지는 표정이나 동네 마실나온 영감님 같은 포즈로 주머니에 손을 딱 꽂고 걷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

그리고 가끔 보여주는 포악스러운 표정들에서 알 수 있다.


6.JPG


동생은 네 번째 생일을 맞은 엘사공주님이라고 포장했지만 아무리 봐도?

동생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진행하는 마녀나 네 번 째 나라를 정복한 포악한 여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건?

내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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